지난달 기업 내부자 매도
매수 규모의 31배나
경제지 포천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트림탭스는 8월 중 기업 내부자에 의한 주식매도 규모가 주식 매입 규모의 31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달 사이 내부자의 주식매수 1달러당 31달러어치의 내부자 매도가 이뤄진 셈이다.
지난 3월 이후 S&P500지수가 55% 가까이 오르고 일자리 감소세도 진정되는 이 시점에 내부자들은 왜 주식매도에 여념이 없는 것일까.
트림탭스의 찰스 비더만 대표(CEO)는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다. 기업 내부자들은 우리보다 자신들의 기업 가치를 잘 안다”고 말했다.
비더만 대표는 “그들이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이유는 기업의 실제가치보다 주가가 더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리서치 업체인 인사이더스코어닷컴의 벤 실버먼 이사도 “기업 내부자들이 지난 2007년 여름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초 S&P500이 바닥을 찍을 무렵만 해도 주식을 사겠다는 기업 내부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판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공격적인 매도세를, 주가가 꼭짓점에 와 있다는 신호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내부자에 의한 자사주 매도가 이뤄진 대표적 기업으로는 브로커회사 TD 어메리트레이드와 패션·장신구 업체인 파슬, 비디오게임업체 액티비전 브리자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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