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그저 물이면 된다’
▶ 9일 써리 베어크릭 파크250여명 참석
늘샘 반병섭 시인의 시비(詩碑)가 써리 베어크릭 파크(아시안 가든)에 세워졌다.
무게 4000 파운드에 이르는 거대한 돌에 반 시인의 대표적 시 ‘나는 그저 물이면 된다’가 조각 된 시비는 9일 오후 4시 250여명의 각계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갖고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비건립위원회(위원장 이유성)와써리 아트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시비 제막식에는 연아마틴 상원의원을 비롯해서덕모 총영사를 대신해 부인 김옥경 여사, 이용훈 노인회장, 손병헌 재향군인회장, 밴쿠버문인협회 회원, 써리 시민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제막식 행사는 강희원 목사의 기도, 로저 보스와 그레이스 반 가시어의 시비 건립과정 소개, 심현숙 수필가(밴쿠버문협)와 게리 웰랜더의 ‘나는 그저 물이면 된다’의 시 낭송, 연아마틴 상원의원과 심선식 박사(UBC 의과대 명예교수)의 축사, 이유성 위원장과 켄 가시어 공동위원장의 돌 기증자와 운반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 세이크리드 웹 싱어즈의 ‘강은 흐른다’의 합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유성 위원장은 지난 1년여 동안 써리시와 반 시인의시비건립에 대한 논의를 거쳐 이뤄지게 됐다면서 제막식에 많은 한인동포들이 참석해 축하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밴두센 파크에 이어 베어크릭 파크에 자신의 시비가 세워지는 것을 지켜본 반 시인은 인생의 마지막 길목에서 시비가 건립되는 것을 보면서 흐뭇하고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반 시인은 밴두센 공원에 시비가 건립될 때는 총영사관이 중심이 되어 건립되었지만, 이번 베어크릭 파크에 세워진 시비는 써리시가 나서서 추진한 만큼, 시를 통해 한인과 캐네디언이 하나로 어어 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안연용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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