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호주를 상대로 축포를 세 발이나 쏘아 올리면서 완승을 거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이정수의 추가골, 설기현의 쐐기골로 한 골에 그친 호주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11일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 후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본선 16강 진출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호주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도 최근 3연승을 달리며 6승8무7패로 박빙을 이뤘다.
허정무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이던 지난해 1월29일 칠레와 평가전에서 0-1로 진 후 25경기 연속 무패(13승12무) 행진을 벌였다.
한국은 10월13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고 11월13일과 17일에는 유럽 예선 1위 팀과 차례로 맞붙는다.
A매치 일정을 둘러싼 축구협회-프로연맹 간 갈등 때문에 K-리그의 대표 차출 거부 직전까지 갔던 우여곡절 끝에 열린 경기임에도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지켜보려는 4만여명의 관중이 찾아 오랜 만에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한국의 간판 골잡이 박주영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져 나왔고 7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이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청용은 경기 시작 4분 상대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백패스를 하던 쉐인 스테파누토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던 박주영에게 전진 패스로 찔러줬다. 박주영은 수비수 한 명을 달고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공은 반대편 골문을 꿰뚫었다. 골키퍼 마크 슈워처가 몸을 던져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공세를 수위를 높여가던 한국이 전반 20분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왼쪽 골지역에 있던 김정우가 살짝 발을 대 공을 떨어뜨리자 이정수가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0-2로 끌려가던 호주가 거센 반격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는 전반 33분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마크 브레시아노가 공을 길게 올려줬고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패트릭 키스노브로가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한국은 설기현의 헤딩골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박지성(7번)과 호주 수비수가 마치 격투기를 하듯 볼을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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