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애초엔 재정손실 걱정
상환한 은행으로부터 41억달러 벌어
확보했던 은행지분 주가 올라 ‘미소’
‘은행의 불행은 정부의 행복?’
대규모 재정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연방정부가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TARP) 지원금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28일 경제섹션 1면 보도>
28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현재까지 지원금을 조기상환한 22개 은행으로부터 거둬들인 수익률이 10.16%, 연율 기준으로는 무려 12.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L 파이낸셜’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2개 은행은 TARP 지원금으로 406억달러를 받았으나 연방정부에 배당금 등을 합쳐 447억달러를 상환하면서 41억달러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가 일부 대형 은행으로부터 지원금을 돌려받으면서 기록한 수익률도 골드만삭스가 14.18%, 모건 스탠리가 12.68%,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2.23%에 달한다.
연방정부는 또 TARP 지원금을 받은 500여개 은행으로부터 현재까지 배당금 수익으로만 73억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우선주를 매입하면서 확보한 은행지분도 최근 몇 달간 은행주가가 급등하면서 연방정부로서는 상당한 미래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시티뱅크에 대한 우선주 매입으로 확보한 34% 지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연방정부는 현재까지 110억달러의 주가 시세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은행들이 신규 발행하는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약 2,044억달러의 TARP 지원금을 지급했다. 우선주의 경우 은행들은 일반주에 대한 현금 배당금을 중지했거나 분기별 손실을 기록했더라도 예외 없이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배당금은 첫 5년 동안은 연 5%, 6년째부터는 연 9%로 올라간다.
남가주에 본점이 있는 한인은행들도 나라, 윌셔, 중앙, 태평양, 커먼웰스, US메트로 은행들이 TARP 지원금으로 총 2억1,092만달러를 지원받아 올 1·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에 나선 가운데 이들 6개 한인은행들의 연 배당금 규모만 1,054만달러에 달한다.
<조환동 기자>
연방정부가 구제금융(TARP) 지원금에 따라 상당한 배당금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시티그룹 주가가 오르면서 연방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34% 지분의 가치도 110억달러가 올랐다. 사진은 뉴욕 시티그룹 본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