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이래 최악의 금융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 연임에 성공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이 신원도용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스위크 인터넷 판이 25일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버냉키의 부인 안나가 지난해 8월 지갑을 도둑맞으면서 시작됐다.
지갑에는 버냉키 부부의 공동 수표장과 안나의 운전면허, 사회보장카드,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었으며, 수표에는 버냉키의 은행계좌 번호와 주소, 전화번호가 인쇄돼 있었다. 도둑은 버냉키 부부의 은행계좌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꿨다.
버냉키 부인의 지갑을 훔친 도둑은 그러나 평범한 도둑이 아니었다. 그는 연방요원들과 경찰이 몇 달간 수사를 벌였던 신용도용 사기 범죄단의 일원이었다.
일명 빅 헤드(Big Head)로 알려진 범죄단의 두목 클라이드 오스틴 그레이는 소매치기 등을 고용해 수표와 신용카드 등을 훔치게 했으며, 지난달 금융사기 공모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사기 피해액은 210만달러가 넘는다고 뉴스위크가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뉴스위크에 보낸 성명에서 남의 신원을 도용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면서 매년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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