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195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가운데 자본비율이 미약하거나 부실대출이 증대, 감독당국의 관찰 대상에 오른 ‘문제은행’(problem bank)이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7일 부실한 상태에 처한 문제은행이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416개에 달해 전분기의 305개에 비해 111개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994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이들 문제은행의 부실자산 규모도 올 1분기의 2,200억달러에서 2분기에는 2,998억달러로 증가, 199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FDIC는 그러나 부실은행으로 간주되는 문제은행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FDIC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81개 은행을 강제 폐쇄, 지난해의 25개, 2007년의 3개 은행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올해 문을 닫는 은행이 200개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FDIC는 이날 발표한 2분기 미국은행 보고서를 통해 은행들이 올 1분기에는 76억달러의 이익을 냈으나 2분기에는 3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은행의 28%가 올 2분기에 손실을 기록, 1분기의 18%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했다.
또 은행들이 부실자산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늘리면서 2분기 현재 대손충당금 규모는 669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504억달러에 비해 33% 증가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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