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로펌들 신규채용 크게 줄여
공익단체 노크도 “수업료 빚 상환 막막”
경기 침체의 여파는 가장 안정된 직장이 보장됐던 로스쿨 졸업생들에게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로스쿨 졸업자들의 취업희망 1순위인 대형 로펌들이 올해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스카덴, 아르프스, 슬레이트, 미거 앤 플롬 등 뉴욕의 대형 로펌들이 신규 채용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줄였다고 26일 보도했다.
138년 역사의 필라델피아 명문 로펌인 모건 르위스 앤 보키어스는 사상 처음으로 신규 채용을 동결했다. DLA 파이버 앤 오리크, 헤링턴 앤 섯클리프와 같은 글로벌 로펌들도 시장 상황을 보기 위해 채용을 몇 개월 연기해 놓은 상태다.
졸업 전부터 로펌들의 취업 구애를 받아온 예일대 로스쿨 졸업생들은 이달 뉴헤이븐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몇몇 대형 법률회사들의 취업 인터뷰가 취소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지타운, 노스웨스턴 등 다른 상위권 로스쿨들 역시 취업 인터뷰가 전년에 비해 3분의1에서 절반까지 줄었다고 학교 관계자들은 전했다. 톱10 안에 드는 로스쿨의 상황이 이 정도라면, 중하위권 로스쿨 졸업생들의 취업난은 훨씬 심각하다고 NYT는 전했다.
이로 인해 로펌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던 정부기관이나 공익단체 쪽으로 눈을 돌리는 졸업생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적은 월급을 받게 될 경우, 그들이 로스쿨에 낸 수업료 빚을 갚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그동안 명문 로스쿨들은 졸업 후 대형 로펌에 확실히 취업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엄청난 액수의 수업료를 받아왔다. 연봉 10만달러 이상의 로펌에 취직되면, 학비 융자금 상환은 금방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도 수업료 융자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다.
3년 동안 학비로 21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힌 뉴욕대 로스쿨의 한 학생은 “졸업하면 로펌에 취직하는 것은 명문 로스쿨에서는 당연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앞으로 그 많은 빚을 어떻게 갚을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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