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명 일하던 ‘의류지구’
비싼 렌트에 가격경쟁력 밀려
기업들 중국·인도 등으로 옮겨
뉴욕시가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에 필적하는 세계의 패션 수도로서의 입지를 잃을까 고민에 빠졌다. 봉제업 등 실제로 옷을 만들어 패션산업을 뒷받침하는 사업체들이 뉴욕에서 자취를 감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뉴욕시 맨해턴의 34가와 40가, 브로드웨이와 9번애비뉴 사이로 지정돼 있는 ‘의류 지구’는 한때 수십만명이 일할 정도로 뉴욕시 의류산업의 심장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외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건물 임대료도 비싸지면서 이곳 맨해턴에서 번성했던 수많은 봉제업체와 단추·지퍼 가게들이 문을 닫고 사라지거나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중국·인도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뉴욕타임스는 20일 맨해턴의 의류지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면서 그나마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 등을 만드는 것으로 버티며 남아있는 업체들도 곤경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의류사업자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와 함께 임대료를 올리려는 건물주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시와 의류산업 관계자들은 의류 제조업이 뉴욕시에서 자취를 감추면 뉴욕시를 패션 중심지로 버티게 해주고 있는 디자이너들도 떠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시가 봉제업등의 위축으로 패션수도로서의 입지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퓨쳐 패션쇼에서 모델이 2009 가을 시즌 캘빈 클라인의 의상을 입고 워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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