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은행, 미국에 4,400여명 명단 넘기기로
스위스 대형은행 UBS가 19일 미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자사 미국인 고객 4,450명의 명단과 계좌내역을 앞으로 1년 안에 미국 정부에 넘기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본보 20일 경제섹션 2면 보도> 이번 명단에 미국 국적의 한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익명을 요구한 UBS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 전화로 “미국인 고객 4,450명 중 한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4,450명은 당초 미국 정부가 요구한 5만2,000명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고객으로 평균 계좌 규모가 수백만,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같은 자산규모를 충족시키는 미주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5만2,000명 명단 중에서도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월스트릿 저널과 프라이빗 뱅킹업계에서는 이들 4,450명이 보유하고 있는 UBS계좌의 총 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번 UBS와 연방정부와의 주체는 UBS의 스위스 본사인 ‘UBS AG’와 연방 재무부로 UBS의 미주법인인 ‘UBS 아메리카’와는 별개다.
UBS는 지난 2004년부터 내부규정을 강화, 북미와 아시아 지역 등의 해외고객은 해당 해외법인만이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에 명단이 공개되는 4,450명을 비롯,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5만2,000명은 이같은 UBS 내부규정이 발효되기 이전인 2004년에 UBS AG 스위스 본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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