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회장단 자료제출 미비
“회계손실 부분 변제하겠다”
요금 연체로 사무국 전화 불통사태(본보 7월23일자 A1면 보도)를 야기했던 LA 한인상의 32대 회장단의 감사 및 채무정산이 결국 9월로 연기됐다.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명원식)는 18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32대 감사보고, 인턴십 프로그램 경과보고, 회원 믹서 계획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의 초점은 32대 회장단에 대한 감사 보고였다. LA 한인상의는 32대 회장단이 해결하지 못한 채무로 인해 LA 한인상의 사무국의 전화가 끊기는 등 해프닝을 겪으며 철저한 감사를 약속했었다. 하지만 32대 회장단의 재무관련 서류제출 미비로 감사결과 발표는 다음 이사회로 연기됐다.
감사를 맡은 임우성 이사는 “정확하고 신속한 감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나 관련서류를 완전히 넘겨받지 못해 부득이하게 감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감사연기 사유로 ▲32대 회장단과 33대 회장단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사무국장의 조기 사임으로 임기 말 재무기록 상실 ▲사무국의 회계처리 규정 부재 등을 꼽았다.
임우성 이사는 지난 3일 32대 회장단의 회계 자료를 최초로 인계 받았으며 10일까지 추가 자료를 요청했으나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모두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테판 하 전 회장은 32대 회장단의 회계처리가 부실했음을 인정하고 오는 9월 이사회 전까지 감사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회계 손실부분에 대한 변제를 약속했다. 하 전 회장은 “32대 LA 한인상의를 이끈 회장으로 회계처리 미숙으로 발생한 여러 문제들에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그는 “임기 중 사무국장이 조기 사임하는 등 사무국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추가 회계자료 요청이 있었던 지난해 6월, 7월에 대한 재무 자료를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9월 이사회까지는 모든 감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제에 대해 LA 한인상의 이사들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전직 회장을 지낸 한 이사는 “CPA, 변호사가 즐비한 LA 한인상의의 감사가 전임회장의 임기가 끝난 지 50일이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일을 거울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장치 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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