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시카고 방문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간담회 참석 400여 한인들에 감동적 연설…박수갈채
2001년 3월 9일, 대통령으로서 16년만에 시카고를 다시 찾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DJ)은 한민족의 미래에 자신에 찬 모습으로 미주류 사회인사들과 시카고 동포들에게 한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에 찬 청사진을 제시했음을 많은 한인들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7~8일까지 부시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등 워싱턴 DC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귀국길에 하루일정으로 시카고를 방문했던 DJ는 짧은 시간임에도 당시 라이언 주지사와의 환담, 미드 아메리카 커미티와 시카고외교위원회가 주최한 오찬, 힐튼 팔머하우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 데일리 시카고시장이 마련한 만찬에 연이어 참석하는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DJ는 400여명의 한인사회 각계인사가 참석한 동포간담회에서 과거 망명시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 조국을 걱정하고 자신에게 성원을 보내준 시카고 동포들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면서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이어 DJ는 세계 최고의 두뇌집단인 한민족은 창의력과 모험심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한국은 21세기 세계일류의 지식기반 경영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해외동포들에게는 세계화시대에 어디서 살든지 한민족으로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DJ는 미국에 사는 동포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직함없는 대사라며 한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 참석했던 시카고 동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시 무리를 하면서까지 강행군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카고 방문은 다소 외진 느낌을 주는 시카고 동포사회가 조국과 한층 가까이 갈 수 있는 심리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리노이주 경제인들이 한국에 좀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등 경제와 동포사회를 아우르는 진정한 대통령의 모습을 시카고 동포들의 가슴속에 아로새겨주었다.
사진: 2001년 3월 9일 시카고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 관련 본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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