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한국 각지 빈소에 조문 물결, 시카고도 분향소 설치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시카고 한인사회도 조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큰 별을 잃었다는 슬픔에 잠겼다.
이날 한인회와 총영사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시카고 한인들의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인회 등 각계 단체들도 본보 등에 근조 광고를 게재했으며 김 전 대통령과 직간접으로 인연이 있는 적지 않은 한인들은 본보를 내방하거나 전화를 걸어 한국 근대정치사의 한 획을 그은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본보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호외로 제작, 가판대와 시카고 일원 마켓 등에 배포했다.
한국에서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마련된 빈소에 정치인과 각계 인사 및 일반인들의 조문 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투병 중인 김 전 대통령을 찾아 극적으로 화해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빈소를 찾아 오랜 동지였고 경쟁자였던 김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셔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평생을 함께했다. 화해도, 경쟁도 40여년을 함께 했는데 정말 안타깝다라고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병원을 찾아 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 인권과 남북관계 개선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노벨평화상을 받으신 김 전 대통령은 세계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침통해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망인 권양숙 여사도 아들 노건호씨, 문재인 변호사 등 참여정부 인사 50여명과 함께 빈소를 찾아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미망인 이희호 여사는 이날 고인이 영면한 병원 20층 VIP 병동에 있다가 빈소가 마련되자 내려와 첫 분향을 한 뒤 김홍일, 홍업, 홍걸씨 세 아들과 며느리, 손자, 손녀 등이 분향하는 동안 영정을 바라보며 오열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두 차례 망명생활을 하던 시절 김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재미동포와 미국인 등이 18일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재미동포추모위원회를 구성했다. 추모위원회에는 1972년과 1983년 김 전 대통령의 망명 시절에 직접 인연을 맺었던 미전역의 인사 8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재외동포 기도문을 통해 김 전 대통령께서 찾아주신 민주주의와 인권, 민족화해를 간직하고 향유하기 위해 당신의 발자취를 좇아 행동하는 양심을 지켜나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추도했다.
사진: 시카고 한인회가 설치한 분향소에 한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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