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을 예시하는 지표들과 예상을 웃도는 기업 실적들이 발표되면서 각 증권사들이 수익률을 상향조정하고 서머 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실물경제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침체의 골에서 벗어나고 있음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나 기회를 맞으려면 무모한 욕심으로 수익률만 쫓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 필요한 샷을 먼저
하이 핸디캐퍼들은 타겟의 위치, 샷의 위험성, 컨디션 등을 고려한 필요한 샷보다 원하는 결과만 생각해 무모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흔한 예로 페어웨이가 협소하고 위험한 홀에서 무작정 드라이버를 꺼내 들거나 거리가 많이 남았다고 잔디 상태, 라이, 지면의 경사 등은 외면한 채 3번 우드나 롱 아이언을 마구 휘두른다. 지금의 샷은 다음 샷을 위한 것이고 실패할 경우 지불해야 할 대가와 리커버리 샷을 생각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 찰리 멍거의 경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빼고 투자의 역사를 논하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벤자민 그레이엄이 제시한 가치투자 모델을 계승 발전시킨 버핏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만 실제론 정반대로 행동한다. 그 때마다 뜨겁게 달궈지는 분야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버핏은 연구기관이나 분석가들의 주가 예측을 믿지 말고 장기적인 사업내용과 전망성에 관심을 갖고 회사의 내재 가치를 면밀히 살필 것을 강조한다. 또한 ‘묻지마’식의 투자는 멀리하고 잘 알고 친숙한 기업들 중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업에 투자하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개인들이 이런 가치투자의 원칙들을 일관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으로 지난 50년간 버핏과 함께 가치투자 모델을 발전시킨 찰리 멍거는 가치투자가 간단해 보이지만 실천하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다고 전한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근에 먹힌 흐름을 쫓는 경향이 있다”며 대부분이 손실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어느 정도의 투자 경험과 훈련을 받은 투자자들은 단순한 수익률의 위험성과 허망함을 잘 인식하고 위험성을 컨트롤하고 일관성을 높이는 방법에 관심을 갖는다. 투자의 목적, 상황, 세금, 투자기간 등의 요소를 잘 검토한 후 자산배분, 최적화, 밸런싱과 리밸런싱의 기본적인 방법들을 이용해 재정과 투자계획을 운용하면 개인의 감정이나 소문에 의존하는 아마추어보다 더 많은 재정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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