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렌트비 빌려달라등 ‘개인적인 부탁’ 많아 난감
제29대 한인회가 지난 1일 출범한 가운데 일부 한인들의 경우 단체의 역할을 잘못 이해, 지극히 개인적인 도움을 청해오는 이들이 있어 한인회 관계자들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렌트비가 없다’, ‘개스비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돈을 빌려달라고 찾아오거나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처리해 달라’는 청탁 등을 해오는 한인들이 거의 매일 하루 한명 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의 경우 버젓이 양복에 넥타이 까지 말쑥한 차림으로 방문, 특별한 용건이 있는 것처럼 찾아왔다가 결국 돈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사례도 있다.
장기남 회장은 “렌트비가 없어서 500달러를 빌려달라는 분들, 인디애나주까지 가야하는데 개스비가 떨어져서 50달러가 필요하다, 밥값이 없다는 한인들 등 사연도 다양하다. 심지어는 ‘내 아내가 집을 나갔는데 이 일을 처리해 달라’는 이들도 있다 ”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일부는 양복에 넥타이까지 맨 말쑥한 차림으로 방문한다. 내가 부재중이면 ‘한인회장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사무실에서 앉아있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만나보면 결국엔 돈을 빌려달라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물론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면 한인회가 앞장서서 돕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타인이 개입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개인적인 사정으로, 혹은 단순히 일을 하기 싫다는 이유로 금전을 달라는 식의 요구는 곤란하다. 그런 분들이 오면 ‘이렇게 돈을 빌리지 마시고 취직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과거 한인회에 종사한바 있는 한 전직 임원은 “동포들이 한인회의 역할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 일부는 ‘한인회’가 동포사회의 대소사에 앞장서야 하는 기관이란 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런 한인들이 많아지면 한인회가 정상적인 운영을 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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