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푸홀스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이번 올스타게임의 ‘얼굴’ 이다.
제80회 올스타게임은 푸홀스를 위한 축제
오늘 오바마 대통령 시구 때 캐처로 나서
‘퍼펙트 플레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명장 중 하나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은 팀의 간판스타인 알버트 푸홀스(29)를 ‘완벽한 선수(Perfect player)’라고 평가한다. 위대(Great)하거나 완전한(Complete) 선수를 넘어서 어떤 약점이나 흠점도 없는 ‘완벽한(Perfect)’ 선수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런 평가가 수긍이 가고도 남는다. 우선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전반기를 마친 현재 홈런(32)과 타점(87), 출루율(.456), 장타율(.723), 득점(73), 포볼(71), 고의사구(32) 등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오직 타율(.332)만이 내셔널리그 4위로 다소 처져있으나 시즌 종반이 되면 그 역시 푸홀스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가치는 한 해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8년반 커리어 전체에 걸친 위대함에 있다. 8년 반의 빅리그 커리어 동안 통산타율 .335에 매년 한 번도 빠짐없이 100타점과 30홈런 돌파하는 경이적인 기록행진을 이어왔고 단 1,329게임 만에 351홈런, 1,064타점, 1,020득점을 기록한 푸홀스. 그에 대한 찬사를 다 거론하려면 책을 쓰고도 남을 지경이다. 그의 빅리그 커리어 중 최악의 시즌에 그가 타율 .314, 32홈런, 103타점, 99타점을 올렸다는 사실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인 꾸준함을 잘 말해준다.
타격의 정확도나 파워, 기복이 없는 꾸준함,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어떤 피치에도 대처할 수 있는 푸홀스의 능력은 거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명예의 전당 멤버로 꼽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칩퍼 존스는 푸홀스에 대해 “내가 본 최고의 오른손 타자”라고 말했고 올해 500홈런 고지를 넘어선 게리 셰필드도 역시 “내가 본 최고 타자”라고 거들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타자중 하나인 명예의 전당 멤버 토니 그윈은 “많은 위대한 타자들이 있지만 알버트(푸홀스)는 단 한 명뿐”이라고 최대의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는 “전에는 배리 본즈를 내가 본 최고타자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알버트는 한 차원 높은 선수”라면서 “메이저리그에 처음 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는 단 한 번의 슬럼프도 없었다. 그 역시 아웃을 당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지만 8년 반의 빅리그 커리어동안 단 한 번도 고전한 적이 없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푸홀스는 14일 안방인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제80회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구를 할 때 캐처로 나선다. 1루수인 그가 캐처로 나서는 것은 그가 카디널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인데다 그동안 스타들의 약물사용 문제로 상처투성이가 된 메이저리그의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시켜줄 수 있는 ‘미스터 클린’ 수퍼스타이기 때문이다. 이번 올스타게임은 사실상 푸홀스를 위한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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