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실업률이 마침내 두 자리를 돌파, 지난달 10.7%를 기록했다.
이는 연방 정부 관련 일자리 등 워싱턴은 다른 지역과 달리 고용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나 막상 DC 주민 가운데는 이런 직종에 취업 가능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은 숫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9일 발표된 정부 통계에 따르면 DC의 5월 실업률은 4월 9.9%에서 0.8% 포인트가 올라 10.7%로 집계됐다.
DC 실업률은 3월 10%를 기록했다가 4월 소폭 낮아졌지만 5월부터 확연한 두 자리 수 시대로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릴랜드는 전달 6.8%에서 7.2%로, 버지니아도 6.8%에서 7.1%로 각각 상승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지난 3, 4월 워싱턴 지역의 실업률이 보합세 내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곧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3, 4월의 경우는 봄방학 등으로 워싱턴 지역에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있었고, 또 오랜 동안 실직상태이던 사람들이 더 이상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진 데 따른 현상이라는 것.
빈센트 그레이 DC 시의회 의장은 DC의 실업률이 전국 평균이 9.4%를 넘어선 데 대해 “실망스런 상황이지만 이미 예견된 것이어서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레이 의장은 “DC 시내의 일자리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DC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데 실업률도 오르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DC의 경우 일자리와 그 일자리를 감당할 만한 인적 수준 사이에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윌리엄 메즈거 버지니아 고용위원회 수석 경제학자는 통상 4월은 봄방학 관광객을 감안한 업계의 고용 확대로 실업률이 연간 가장 낮으며, 5월에는 대학을 졸업하거나 특정 교육과정을 마친 인력이 고용시장에 쏟아져나와 실업률이 올라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메즈거 박사는 버지니아를 비롯, 워싱턴 지역의 실업률은 올 한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즈거 박사는 “대졸자들이 좋지 않은 고용시장 상황 하에서 실업 상황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들 상당수가 북버지니아로 몰려온다는 것이 실업률 상승의 주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는 낙관론도 있다.
제임스 디네거 워싱턴 교역위원회 총재는 “200개 기업의 책임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조만간 직원 채용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추가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 비율은 지난 2월 12%에서 6월에는 25%로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직원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월 20%에서 7%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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