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참상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폭격으로 헤어진 자매의 슬픈 스토리
6.25 사변 59주년을 앞두고 스탁턴에 거주하고 있는 소설가 정용낙씨(Yong N. Chung.76)가 영문소설 ‘한국전쟁과 쌍둥이 자매’(Korean War and Twin Sisters)를 출간했다.
1950년 6.25동란시 17살로 전쟁을 직접 겪은 정용낙씨는 “한국 전쟁의 참상을 후대와 미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전쟁 체험 세대인 그는 “6.15선언은 크게 기념하면서 6.25동란을 잊고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심정을 밝혔다. 정용낙씨는 이 책이 자녀들이 아버지 시대의 삶에 대한 이해를 통해 막혔던 대화가 열리는 창구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책을 통해 살아온 과거를 알므로 1-2 세간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정체성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진솔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기를 소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론 출판사(Xulon Press)가 최근 간행한 이책은 6,25로 인해 졸지에 고아가 된 두 쌍둥이 자매인 언니 영숙과 동생 영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1.4후퇴때 피난민 대열에 낀 쌍둥이 자매는 의정부를 지날무렵 폭격으로 인해 서로를 놓치고 만다. 그리고 16년이 지난후 언니는 산부인과 의사, 동생은 창녀로서 급기야 위급한 수술상황에서 만나게 되나 언니는 동생을 몰라보고 자리를 뜨게되는 이산의 안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정용낙씨는 6.25로 인해 “당시 한국인구 3,000만명 가운데 1천만명이 쫓겨나와 되돌아가지 못하고 200만명이 생명을 잃었으며 20만명의 과부와 10만명의 고아가 발생하는등 참혹한 현장이었다”면서 소수민족으로서 겪은 전쟁의 비참한 내용은 미 주류사회에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책의 스토리는 픽션이 아니라 넌픽션에 가깝다면서 각종 통계도 실제의 자료를 근거로 했다고 밝혔다.
1968년 지리산 공비 토벌 내용의 영어단편소설 ‘이끼속의 거울’(Mirrior in The Moss)로 입선한 그는 영자신문 코리아 해럴드에 칼럼니스트로 소설을 연재해왔다. 정용낙씨는 북한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사건을 그린’124군부대(One-Two-Four)와 일제시대 배경의 ‘ Why on earth Jesus ?’를 출간하는등 꾸준하게 소설가로서 활동 해왔다. 1974년 하와이로 이민을 와 하와이 교육청 영어강사(ESL)로 근무하기도 한 그는 한국어와 인륜의 기본인 효도와 덕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직도 건강한 모습의 정용낙씨는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당당한 민족”이라면서 현재는 이민자의 삶을 소재로 한 영문 소설을 집필중이라고 밝혔다. 주론출판사에서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한인교회나 부모들이 구입하여 2세들에게 꼭 읽도록 권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탁턴 로고스선교교회 장로인 정용낙씨는 책의 판매(정가 16,99달러) 수익은 하나님의 사역에 사용할 뜻을 밝혔다. 이 책은 Barnes and Noble등 일반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저자를 통해 단체구입시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저자 연락처 (209)955-1901.(209)423-6849. E-mail. yongchung11@hotmail.com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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