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맞아 평소보다 손님 2~3배 늘어
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불황에 몸살을 앓던 이사업체들이 모처럼 웃고 있다. 한국으로, 타주로, 다른 타운으로 이사를 가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되지만 예약이 들어오고 이삿짐 차량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만 봐도 흐뭇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성수기인 6월에서 8월 까지 예약현황을 보면 평소의 두 배에서 많게는 세 배 까지 늘어난 곳이 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바빠진 반면, 근래 들어 무조건 싸게 가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좋은 가격을 제시하느라 머리가 아픈 경우도 있다.
고려통운의 로버트 김 대표는 “평소 보다 고객이 두 배, 타주 손님의 경우 세배 까지 늘었다. 여전히 한창 경기가 좋았을 때 보다는 미치지 못하지만 바빠지니까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현대운송의 한 관계자는 “성수기인 6월부터 8월까지는 한국, 타주, 혹은 시카고 일원에서 이사를 하는 이들이 늘기 마련이다. 유학생의 경우 학업을 마치고 한국, 혹은 대학원진학을 위해 이사를 가는 시기가 바로 이 때다. 또한 날씨가 좋기 때문에 일반 손님들도 6~8월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근래 들어 고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사의 질보다는 무조건 싼 가격만 원하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한 두군데 정도 전화를 걸어보고 이사업체를 선택했으나 이제는 5~6군데 정도 접촉한 후 결정하는 손님들이 늘어 났다는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무조건 가격만 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가령 트럭을 사용하면 충격 보호 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이삿짐이 안전하다. 그러나 기차를 이용할 경우 보호 장치가 없다”며 “이삿짐을 맡길 땐 이런 사항을 문의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한 “각 이사 업체 마다 특별히 뛰어난 분야가 있다. 어떤 업체는 한국 이사를 잘하는가 하면, 어떤 업체는 타주이사를 더 잘하는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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