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시카고지회 창립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한국전쟁을 통해 생이별을 한 뒤, 아직도 가족들을 만나지 못해 통한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사단법인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시카고지회가 결성됐다.
11일 아리랑가든식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출범한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시카고지회는 미국에서는 워싱턴DC, 뉴욕에 이어 세 번째로 지회가 발족됐다. 한국의 사단법인이자 UN에 비영리기관(NGO)으로 공식 등록돼 있는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이산가족의 생사와 거처를 확인하며 자유로운 서신 교환을 보장하고,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인도적으로 해소하고자 1982년 결성됐다. 시카고지회의 회장은 조영환씨, 이사장은 김종덕씨, 상임고문은 김창림씨가 각각 임명됐다. 이날 창립식에는 이산가족위원회 한국 본부에서 온 이상철 위원장과 이훈 부위원장이 특별히 참석해 시카고지회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상철 위원장은 “이번에 미주지회를 새롭게 부흥시키면서 현지에 계신 이산가족들에게도 도움을 드리고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조영환 시카고지회장도 “저 자신이 이산 가족의 아픔을 안고 살아오고 있다”며 “그렇게도 간절히 기다리는 재회의 꿈을 위해 회장직을 맡게 됐다. 봉사는 소란떨지 않고 조용히 하는 것이라는 말을 명심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장영준 일리노이주 인권위원이 팻 퀸 주지사 명의로 된 명예 주민증을 이상철 위원장과 이훈 부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또한 김창범 한인발전협의회 회장은 “세계인권선언과 인도주의 관련 국제법에 의거해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줄 것을 호소한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경현 기자>
사진: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시카고지회 창립식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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