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되며 지나치게 보수적… 재융자 거절 일쑤
주택감정이 재융자를 어렵게 하고 거래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 최근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회복 걸림돌”지적
주택감정(appraisal)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활황기에 주택가격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끼쳤던 주택감정은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자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돌아서며 주택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수적인 주택감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문은 재융자다. 주택가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7년 주택감정을 통해 주택 융자를 받았던 주택 소유주들은 소득 감소로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해 재융자에 나서고 있지만 주택감정을 통해 재산정한 주택가치의 폭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07년 캘리포니아주 오크데일에 63만5,000달러 상당의 주택을 구입했던 페티 샌더스는 최근 재융자를 위해 주택감정을 실시했다 25만달러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물론 샌더스의 재융자 신청은 기각됐다. 샌더스는 “재융자를 통해 페이먼트를 400달러 가량 낮추려했는데 주택감정 결과 가치가 너무 낮아져 은행이 재융자를 거부했다”며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감정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감정으로 성사 직전까지 간 거래가 깨지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판매액에 만족한 구매자가 오퍼를 넣고 에스크로를 진행하는 도중 주택감정 결과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페어필드 카운티에서 부동산 브로커로 활동 중인 크리스 루비스는 “얼마 전 75만달러에 계약된 주택이 거래완료 직전에 주택감정 결과 70만 달러로 나타나 구매자가 거래 취소를 요청한 경우가 있었다”며 “실제 주택가치는 분명 75만달러에 달하는 매물이었으나 주택감정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가치가 깎였다”며 답답해 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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