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수퍼스타 카카가 8일 기자회견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새로운 ‘갈락티코’ 시대 개막의 신호탄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 출신 수퍼스타 미드필더 카카(27)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카카의 전 소속팀 AC밀란(이탈리아)는 8일 일제히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카카의 이적료는 보도매체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고 있으나 약 6,800만유로(9,400만달러, 5.900만파운드)로 알려져 지난 2001년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에서 지네딘 지단을 데려올 때 지불한 4,700만파운드의 종전 세계 최고기록을 깨뜨리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카카의 이적을 먼저 확인한 것은 전 소속팀 AC밀란이었다. 이날 팀 홈페이지에서 다음 시즌부터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게 됐다. AC밀란은 지난 6년간 수많은 승리를 안겨준 위대한 챔피언 카카에게 감사한다고 그의 이적을 알렸다. 홈페이지는 또 프로페셔널리즘과 팀에 대한 헌신에서 빛나는 모범을 보여줬던 카카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AC밀란의 모든 선수와 구단직원, 홈팬들의 뜻에 따라 카카에게 가장 정중하게 애정이 담긴 격려를 보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카카는 이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다. 그는 모든 신체검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향후 6년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인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제2의 갈락티코 시대’ 개막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지단, 호나우두, 데이빗 베컴, 루이스 피구를 영입하며 ‘갈락티코’ 시대를 열었던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복귀하며 수퍼스타 위주로 팀 재편의사를 밝혔는데 카카 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비 알론소, 다비드 비야, 프랑크 리베리 등이 모두 레알 마드리드 이적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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