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 재건을 위해 박지성과 테베스를 바르셀로나전 참패의 희생양 삼아 방출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 방출대상으로
테베스·나니 등과 함께 지목
‘로마의 참패’에 충격을 받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 재건을 결정하고 박지성 등 상당수 주전선수들을 방출대상으로 올려놨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보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데일리 미러 인터넷판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지난 27일 로마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8-0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에 시종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0-2로 완패한 뒤 큰 충격을 받고 팀을 완전히 재건하기로 결심했으며 그 일환으로 박지성과 카를로스 테베스, 나니 등을 참패의 희생양 삼아 방출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테베스의 경우 완전 이적에 필요한 이적료 2,550만파운드를 지불하는 것보단 올림피크 리옹의 떠오르는 스타인 카림 벤제마를 3,000만파운드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지성의 경우는 위건의 1,500만파운드짜리 에콰도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 영입에 성공한다면 장기적으로 박지성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퍼거슨 감독은 이들 영입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테베스 옵션포기는 물론 박지성과 안데르손, 나니 등을 이적시장을 내놓고 다른 팀들의 영입오퍼를 받겠다는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PSV 아인트호벤에서 맨U로 이적한 뒤 이듬해 4년 재계약에 합의한 박지성은 맨U와의 현 계약이 내년 6월에 만료되며 이번 오프시즌 맨U와 계약연장을 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뜻밖의 팀의 참패로 인해 팀 전면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계약연장은커녕 맨U를 떠나야 할 위기를 맡게 됐다.
박지성과 테베스 외에 방출대상으로 거론된 주전선수로는 지난 2년간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나니가 있으며 백업골키퍼 토마스 쿠스작 역시 방출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은 불가리아 출신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역시 희생양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듀오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비교하면 맨U의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 박지성은 완전히 2류급임이 드러났다며 미드필드진 보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기 후 팀 전술이 잘못됐다며 퍼거슨 감독을 간접 비난했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일단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그의 영입을 집요하게 추진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AC밀란의 카카 쪽으로 타깃을 변경했기 때문. 또 레알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선수로 신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스포팅 디렉터로 꼽고 있는 지네딘 지단은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를 호날두보다 나은 선수로 평가하고 있어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행 루머는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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