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귀하고 있으나 주택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부채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갚아야 할 주택 모기지 부채는 연방 준비제도이사회가 1945년 이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008년에 감소했으나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준비제도이사회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소비자들의 모기지 부채는 국내 총생산의 73%에 달하는 10조5,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별 비교 시 이 비율이 75%선을 상회했던 2006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부채-국내 총생산 비율을 적정 수준인 46%까지 떨어뜨리기 위해 소비자들이 안고 있는 모기지 부채가 4조달러 정도 줄어들어야 하는데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 저축을 늘리기 위해 지출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달성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워싱턴 DC 경제정책연구센터의 경제학자 딘 베이커는 “어떤 마법을 동원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주택 모기지 부채가 90년대 수준으로 감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점은 소비자는 부채가 많을수록 소비를 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년 동안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거듭, 2002년 수준으로 하락했다.
S&P는 최근 지난 3월 전국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18.7%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주택가격의 하락폭은 19.1%에 달해 분기별 비교 시 지수집계가 시작된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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