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왼쪽)를 직접 뽑은 GM이 이제는 르브론 제임스가 낫다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끈다.
코비 브라이언트(30·LA 레이커스)를 손수 뽑은 제리 웨스트(70) 전 레이커스 제너럴 매니저(GM)가 이제는 르브론 제임스(24·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코비보다 낫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다.
선수 보는 눈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웨스트 전 GM은 18일 로이터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마이클 조단이 될 선수는 르브론”이라며 “르브론이 없었다면 클리블랜드가 이번 시즌 과연 몇 승이나 거뒀을까 생각해 보면 그는 곧 NBA 역대 최고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는 선수 시절 14차례 올스타로 뽑혔고 1995년 레이커스에서, 그리고 2004년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다시 ‘올해의 단장’으로 선정된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이스쿨 스타를 뽑으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던 1996년 코비를 뽑기 위해 올스타급 센터 블라디 디바치를 서슴지 않고 트레이드한 사람도 바로 웨스트였다.
웨스트는 르브론에 대해 “조단과 같이 공격과 수비 코트 양쪽에서 리그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워낙 힘이 넘치고, 빠르고, 바디 컨트롤도 좋아 외곽슛까지 잘 들어가는 날에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며 “게다가 그는 또 훌륭한 팀메이트이다. 클리블랜드 동료들이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한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웨스트는 마지막으로 “경기 막판 한 골이 필요하다면 아직까지는 코비에게 맡기겠지만 전체적으로 르브론이 코비를 제치고 NBA 최고 현역 선수가 된 것만은 사실 같다”고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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