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부족에 대한 개념이 처음 생기기 시작한 것은 특정 비타민의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질병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흔히 알려진 바로는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어두운 밤에 제대로 볼 수 없는 야맹증과 피부와 눈이 건조해질 수 있고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각기병(Beriberi)으로 알려진 신경계의 이상이 올 수 있고 현미나 보리쌀, 달걀 등을 많이 섭취하면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쉽게 출혈이 나타나는 질환인 괴혈병(scurvy)을 유발할 수 있는데 비타민 C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에서 섭취할 수 있고 나이아신(niacin)이 부족하면 페라그라라고 하는 질환에 걸릴 수 있는데 이는 피부염(dermatitis), 치매(dementia), 설사(diarrhea) 증세를 유발한다. 비타민 B12 부족은 흔히 위절제술을 한 환자에서 많이 보이는데 그 증상으로는 신경계 질환과 치매, 빈혈 등이 있다. 엽산의 부족은 빈혈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임산부에서 태아의 기형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고 현재는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수치를 낮추어 주기도 한다.
이처럼 특정 비타민의 부족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 주면 질병이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에 불필요하게 많은 비타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써는 한때 비타민 E에 항산화 효과에 대한 지나친 믿음 때문에 미국 내에서 비타민 E 열풍이 불었던 때도 있었는데 비타민 E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심장병, 중풍, 암 발생에 있어서 전혀 효과가 없음이 확인되었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항산화 효과를 임상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 비타민 E와 같은 방법으로 비타민 C 연구를 했는데 그 결과 역시 각종 암 발생이나 심장병, 중풍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비타민 A, C, E를 가지고 실시한 개별 연구는 심장병, 중풍, 암 발생에 대한 억제효과가 전혀 없지만 여전히 야채,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이러한 질병의 예방 효과가 큰 이유는 무엇일까? 야채, 과일에는 비타민뿐만 아니라 항산화 효과를 가진 수많은 무기질이 있어서 비타민을 이들 무기질과 함께 섭취할 때만이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생의 예방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이영직 <내과전문의> 문의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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