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개 금융기관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연방 정부가 7일 발표한 19개 금융기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SCAP·Supervisory Capital Assessment Program) 결과에 대해 금융권과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권이 최악의 경영위기를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19개 금융기관중 10개 금융기관이 총 746억달러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7일 발표했다.
■테스트 결과 분석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시험 대상이었던 19개 금융기관이 모두 독자, 생존할 여력이 있어 추가로 문을 닫거나 합병할 금융기관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또 추가로 금융권이 확충해야하는 746억달러도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규모로 볼 때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확충해야 할 자본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금융회사들이 향후 이행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시장에 또 다른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금융기관들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어 정부 우선주를 일반주로 전환해야 할 경우 금융기관의 국유화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금융기관은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뉴욕 멜론, 캐피털원, US뱅크, BB&T, 메트라이프, 스테이트 스트릿 등 9개사다.
■테스트 시나리오
2개의 경제상황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첫 시나리오는 현 경제상황을 기반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09년 2% 하락하고 2010년에는 2.1% 상승한다. 2009년 주택가격은 14% 하락하며 2010년 실업률은 8.8%를 가정했다. 두 번째 최악의 시나리오는 경기상황이 현재보다 악화돼 GDP가 2009년 3.3% 하락하고 2010년에는 불과 0.5% 상승한다. 실업률은 2009년에 8.9%, 2010년에는 10.3%로 악화되며 주택가격은 2009년에 22% 하락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추후 일정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금융기관들은 오는 6월8일까지 자본확충 계획을 확정, 감독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자본확충은 오는 11월9일까지 이뤄져야 한다. 자본확충이 필요한 금융기관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일반주로 전환하거나, 자체 자본증자를 할 수 있다.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TARP)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19개 금융회사들은 경기상황이 악화될 경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5,992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예상손실 규모가 가장 큰 부분은 모기지 부분으로 총 1,855억달러로 추산됐으며 다음으로 트레이딩 부문에서 993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조환동 기자>
경제성장 악화시 독자생존 여부 가늠
■스트레스 테스트란
금융기관들이 현재 경제상황이 더 악화됐을때 충분한 현금 유동성과 자본비율을 유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또 생존에 필요한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지 여부와 필요할 경우 얼마의 자본확충이 필요한지도 판단한다. 연방정부는 은행의 독자생존이 가능한지 여부를 가늠하는 이같은 테스트를 3개월 전 시작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