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마켓은 한인타운 매장에 이어 5일 로랜하이츠 매장의 문을 닫고 30년 전통을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2월 폐업한 타운 매장의 모습.
남가주 한인 마켓업계에서 장수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도레미마켓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난 2월 LA 한인타운 매장을 폐업한데 이어 5일 본점인 로랜하이츠 매장의 간판을 내림으로써 30년 전통을 마감했다. 마켓은 타운 매장이 문을 닫은 이후 식품도매업체들로부터 식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영업상 어려움을 겪은 끝에 폐업을 수순을 밟았다.
도레미마켓의 한 관계자는 “한인타운 매장을 처분해 식품도매업체들과 은행과의 부채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로랜하이츠 매장의 모든 재고는 은행의 관리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도레미마켓은 지난 1979년 가든그로브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1981년 애나하임에 두 번째 매장을 마련하는 등 성장을 구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1985년 타운 3가와 웨스턴에 매장을 열고 타운 마켓업계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구 동대문 올림픽마트 자리(2323 W. Olympic Bl.)에 매장을 열고 두 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경기침체 여파로 매상이 부진, 경영난에 부딪히면서 또 다시 실패를 맛보았다.
도레미 마켓은 지난 2004년 로랜하이츠 HK마켓을 인수해 상호명을 도레미마켓으로 바꾸어 영업해 왔다.
한편 밸리와 로랜하이츠 등 2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린랜드마켓은 지난 2월 도레미마켓 타운 매장 인수를 위한 에스크로를 오픈했으나 최근 에스크로가 깨지면서 이곳은 무주공산으로 남게 됐다.
에스크로가 깨진 것은 건물주와 그린랜드마켓 측이 임대계약 기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의 매장 넓이는 2만3,000스퀘어피트로 120대 이상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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