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힐스 고교 내 ‘한국문화클럽’은 사물놀이 팀을 구성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타 민족들에게 알리고 있다.
한국말 모르는 2세와 영어 서툰 1.5세들간
문화적 거리감 좁혀 전통문화 알림 역할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모르는 한인 학생들과 한국에서 갓 온 학생들이 서로 돕고 타 민족 학생들에게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가주에서 한인 학생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풀러튼 서니힐스 고등학교에 있는 ‘한국문화클럽’(Korean Culture Club)은 일반적인 학생 클럽과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자원봉사나 친목 도모가 주목적이 아니라 한인 2세와 1세 고교생 사이 문화·언어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클럽이다.
이 클럽의 회원들은 50여명으로 이중에서 절반가량은 한인 2세, 나머지는 1세 또는 1.5세 한인 고교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말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한국어를 지도해 주고 문화 활동도 같이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에 에스터 신 지도교사(ESL ·한국어 강의) 오피스에서 간단한 미팅을 갖고 수요일 방과 후에도 모여 문화적인 이질감을 서로 보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런 와중에 몇몇 회원들이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를 배우면서 음악을 통한 만남의 시간도 가지게 됐다.
회원들은 갈고 닦은 사물놀이 실력으로 지난 3월21일에는 학교의 PAC에서 ‘코리안 문화의 밤’ 행사를 통해서 타민족들에게 한국의 전통무용을 알렸으며, 1월 학교에서 열렸던 ‘인터내셔널 푸드페어’에 참가해 음식을 팔기도 했다.
에스터 신 지도교사는 “한인 1세와 2세들이 문화적인 갈등이 심한데 하나가 될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할 생각으로 클럽을 만들었다”며 “한인 1세와 2세가 합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클럽’은 서니힐스 고교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더 많은 한인 학생들의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이 클럽에 관심 있는 한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714)702-9898로 에스터 신 교사에게 연락하면 된다.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