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DCA)을 해오던 고객이 증시가 계속 떨어지니 중단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왔다. 그러나 DCA는 오히려 마켓이 불확실하고 하락할 때 그 실효성이 높다고 설명해 주었다. 이처럼 상황이 불안할 때 주위의 유혹이나 그릇된 조언에 끌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 공의 탄도에 유의

프로들은 샷의 위험성과 수익성을 분석하는데 공을 들이지만 아마들은 필요한 샷보다 원하는 샷을 구사하면 그만이다. 실패의 대가는 고려하지 않고 오직 파워 즉 거리가 대부분의 샷을 결정한다. 예를 들면 타겟, 라이(lie), 지면 경사, 잔디 상태 등은 살피지 않고 거리가 멀다고 우드를 무작정 휘두르는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 그러나 싱글의 반열에 오르려면 샷의 일관성을 중시해야 한다. 물론 거리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정한 스윙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절대적이다. 이를 위해 템포, 폴로스루, 공의 탄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특히 벤 호간이 강조한 것처럼 공의 탄도가 일정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 포트폴리오의 일관성

미국의 대표기업 GM의 파산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시장은 이미 GM의 파산을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그 영향을 반영했지만 아직도 불안한 금융시장을 비롯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 시장은 지나치게 수익률만 추구하는 투자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분산투자의 일관성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 5원칙을 소개한 바 있지만 이를 개인이 실행에 옮기기 불가능하므로 약간의 비용이 들더라도 프로 즉 유능한 머니 매니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표준 편차, 샤피, 베타나 알파지수 등과 같은 주요 지표들을 이용해 각 종목의 안전성이나 위험성을 측정해야 하지만 각 펀드사의 매니지먼트도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제반비용은 물론 자산운용 스타일과 펀드 매니저의 경험과 능력도 검토해야 한다. 적절한 배분과 분산된 포트폴리오만이 어떠한 충격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일시적, 단편적 수익률보다는 자산운용의 과정과 방법을 중시하는데 자산배분, 최적화 작업, 밸런싱과 리밸런싱 그리고 DCA와 같은 체계적인 방법을 활용하면 투자의 일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89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