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의류업계도 ‘돼지 인플루엔자’ 에 걱정태산
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SI) 확산이 여러 한인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I 확산으로 멕시코 여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LA 다운타운 의류도매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정육점과 마켓들은 SI 확산이란 악재로 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의류도매업계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에 형성된 한인 의류도매업계는 SI 확산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전체 고객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멕시코에서 패션디스트릭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SI 확산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통제되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인 의류도매상가 샌피드로 홀세일마트 상조회 이원갑 부회장은 “멕시코 고객들이 미-멕시코 국경을 넘어서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 봄·여름용 의류 출시와 함께 매상 진작을 기대했으나 SI 확산이라는 돌발변수가 발생, 업계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디자인의 고급 패션모자를 생산하고 있는 베이블루 포41은 새로운 판로로 멕시코 시장을 개척했다.
이 업체의 김종섭 사장은 “SI가 창궐한 멕시코 고객들의 발길이 끊김에 따라 멕시코 수출이 제로상태에 빠졌다.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SI 확산이라는 악재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셈”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식품업계
SI는 돼지고기를 먹어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는 반복된 설명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이스정육점은 “SI 확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 수요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당업계는 돼지고기는 바짝 익혀 먹기 때문에 돼지고기 섭취가 SI 감염과는 무관함을 강조하고 있다. 양돈업계는 SI 사태의 장기화로 돼지고기의 수요 감소가 가격 폭락을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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