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가 이탈리와 피아트와의 극적인 협력 합의로 생존될 것이 확실시되지만 파산 여부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의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30일 결정되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챕터 11) 에 대한 최종 협상을 크라이슬러와 벌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정을 30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오토모티브 뉴스는 연방정부가 결국 크라이슬러를 파산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29일 보도했다.
‘빅3’의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은 오래 전부터 진행돼 온 사안이지만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증시 등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극단적인 경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크라이슬러가 파산을 하더라도 피아트와의 협력합의를 통해 계속 자동차 제조사로 남게 돼 미국 경제에 대한 메가톤급 충격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크라이슬러는 최근 노조 및 채권단과는 구조조정을 위한 고통분담에 대해 큰 틀의 잠정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탈리아 피아트와 제휴 계약에도 합의하는 등 큰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크라이슬러가 정부의 구조조정 요구조건을 충족하는데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델리는 재무부가 크라이슬러의 채권단인 4개 대형 은행과 부채 69억달러 삭감에 합의했다고 확인하면서 “최종 승인된다면, 장기적인 성공을 향한 우리의 여정상 중대한 걸림돌이 제거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크라이슬러 채권의 30%를 보유하고 있는 헤지펀드가 부채 탕감에 합의할 지 여부가 최종 관건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퇴직자 건강보험 기금 출연금 경감조치에 합의했으며, 현재 승인을 위한 조합원들의 투표가 진행 중이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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