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저신장(idiopathic short stature)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첫째, 가족성 저신장이란 골연령은 정상으로 발달되어 있지만 키가 작은 경우인데 이는 부모의 신장으로 볼 때는 정상 범위에 속하는 경우에 속한다.

둘째는, 골연령이 나이에 비해서 지체되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에는 나중에 정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저신장은 질병이 아니고 증상을 의미한다. 또 키가 자신의 나이 또래에서 하위 2% 미만인 경우에 저신장이라고 보고 또 다른 내분비적, 대사적 이상이 없어야 한다. 지난 2003년 미 식품의약국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허가하면서 그 적용 대상을 하위 1% 이하의 저신장인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뇌의 중심부에 위치한 콩알 크기의 작은 기관인데 성장호르몬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1886년 마리(Marie)라는 과학자에 의해서 뇌하수체의 종양과 거인증으로 알려진 말단비대증과의 관계가 밝혀진 후에 1909년 동물실험에서 뇌하수체가 제거된 개가 성장이 멈추는 것을 발견하고 뇌하수체가 성장호르몬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성장호르몬은 태아 때부터 분비가 되면서 평생 생산이 되지만 그 양은 점차 줄게 된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양은 사춘기 때 150mcg/kg로 정점을 지나면 55세 정도가 되면 25mcg/kg로 줄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하루 중에서도 주기적으로 분비가 되며 대략 10번 정도 분비가 되는데 약 90분 정도 분비되고 약 128분 정도 쉬는 사이클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혈중 성장호르몬 수치를 측정하려고 혈액검사를 하다 보면 50% 이상에서 호르몬 수치가 검출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혈중 성장호르몬 수치를 가지고 호르몬의 부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면 후 한 시간 이내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운동이나 신체적 활동, 외상 후에 일시적으로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이영직 <내과전문의> 문의 (213)383-9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