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20일 방송 예정이었던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10주년’ 특집방송 방영을 취소했다.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컬럼바인 고등학교 재학생 2명이 교내에서 총을 무차별 발사,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숨지게 한 뒤 자살한 이 사건은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켰으며 미국 학교 총기 난사사건의 대명사로 꼽힌다.
윈프리는 10년 후 : 컬럼바인에 대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돼 20일 방송 예정이었던 ‘오프라 윈프리쇼’의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사건 10주년 특집방송 대신 감옥에서 석방된 어머니에 대한 방송을 방영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특집방송 취소에 대해 윈프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방송 제작 후 다시 검토해보니 범행을 저지른 두 학생에 대해 초점이 너무 많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방문자들에게 오늘은 컬럼바인 커뮤니티에게 힘든 날인만큼 이 비극적인 사건의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애도와 관심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윈프리의 결정에 대해 대부분의 시청자는 오프라는 방송 취소를 통해 불필요하고 쓰라린 기억을 되살리는 것 없이 컬럼바인 고교 비극에 대한 적절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