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의 미국 소속사인 엔데버와 비(본명 정지훈)와 김윤진의 소속사 윌리엄 모리스(WMA)가 합병을 앞두고 있다.
20일자 할리우드리포터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7개월 동안 진행됐던 할리우드 2위의 에이전시 WMA와 5위의 엔데버는 현재 합병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
음악과 TV분야에서 각각 독보적인 WMA와 엔데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불황 속에서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이번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직원 800명과 직원 400명인 WMA와 엔데버의 1년 수익은 모두 합쳐 3억 달러에 달한다. 통합된 에이전시는 WMA 이름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통합 에이전시에는 WMA의 에이전트 150명과 엔데버의 에이전트 100명 가운데 150명만 남을 전망이다.
1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WMA에는 비와 김윤진 외에도 박찬욱 감독, 다니엘 헤니, 미셸 위(위성미), ‘스타트렉: 비기닝’의 존 조, 청룽, 멜 깁슨, 덴젤 워싱턴, 에디 머피, 존 트라볼타, 스티브 마틴, 제니퍼 로페즈, 재닛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얼리셔 키스, 카니예 웨스트, 테일러 스위프트, 프린스 등이 소속돼있다.
영화감독으로는 폴 토머스 앤더슨, 워쇼스키 형제, 리들리 스콧, 쿠엔틴 타란티노, 마이클 베이, 브라이언 싱어, 팀 버튼, J.J. 에이브람스 등이 WMA에 속해있다.
14년 전 출범한 엔데버에는 로버트 드니로와 앤서니 홉킨스 등을 제외하고는 샤이아 라버프, 키이라 나이틀리, 벤 애플렉, 맷 데이먼, 크리스천 베일, 애덤 샌들러, 잭 블랙, 스티브 카렐, 베네치오 델토로처럼 WMA에 비해 비교적 젊은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엔데버는 ‘24’, ‘가십걸’, ‘30 록’ 같은 인기 TV 쇼들을 제작했고, 마틴 스코세이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대니 보일, 알폰소 쿠아론 감독 등도 소속돼 있다.
이번 합병으로 강제규, 김지운, 봉준호, 이재한 감독 등이 소속된 CAA는 1위 자리를 도전받을 정도이고, 합병된 대형 에이전시의 무관심에 불만을 느낀 배우와 감독들이 다른 에이전시로 다수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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