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사 출연 취소 정치적 외압 논란… 진보 활동 탓 관측설 분분
가수 윤도현에 대한 KBS의 잇따른 출연 취소 결정이 타 방송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도현이 속한 록밴드 YB는 최근 KBS 2TV <비타민> KBS 1TV <1대100><열린음악회> 등 출연이 예정됐던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돌연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은 그가 이미 많은 KBS 프로그램에 출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배경에 정치권의 외압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타 방송사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출연 금지를 시키지 않고 있지만 YB의 출연을 재검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섭외를 기피한다기보다 괜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 게 맞는 표현이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지난해 가을 개편에도 음악 프로그램 KBS 2TV <러브레터>와 2FM (89.1Mhz)<뮤직쇼>에서 급작스럽게 하차했다. 당시 이를 두고 그가 지난해 광우병 촛불집회 공연에 출연하고 진보 성향의 활동에 나섰던 전력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방송가에 분분했다. 최근 YB가 발표한 8집 앨범의 내용도 외압설에 무게를 더했다.
2년7개월 만에 발표된 이번 앨범은 사회성이 짙게 담겼다. 촛불시위를 비롯해 용산참사로 불거진 철거민 문제, 88만원 세대들의 청년실업문제, 교육문제 등이 노래로 표현돼 MB정권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윤도현의 소속사인 다음기획 관계자는 9일 일부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정확한 이유는 방송사 내부 사정이어서 알 수가 없다. 방송 대신 당분간 콘서트 준비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윤도현의 섭외 번복과 함께 개그우먼 김미화의 MBC 표준FM(95.9Mhz)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하차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김미화의 하차가 제작비 절감 때문에 결정됐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높은 청취율을 기록 중인 프로그램인데 메인 진행자를 바꾸는 게 납득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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