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에 매출 줄고 감원은 해도 R&D는 안줄여”
마이크로소프트 21% 늘려
극심한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감원과 급여 삭감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대기업들은 위기 속에서도 혁신과 차세대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은 6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3M 등 연구개발 투자액 상위 28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이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7% 줄었으나, R&D 투자액은 0.7% 감소하는데 그쳐 불황에도 R&D 투자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경기가 회복된 후 경쟁에서 이기려면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교훈을 과거의 경험에서 얻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대를 이끌어온 혁신형 제품 중 상당수가 어려웠던 시기에 잉태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투자를 통해 혁신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지만 R&D 투자는 21% 늘렸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90%나 감소했지만 올해 R&D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약간 줄어든 54억달러로 책정했고 앞으로 2년간 공장 현대화 사업에 70억달러를 쏟아 부을 예정이다. 또한 3M은 지난 15개월간 4만7,000명을 감원했고 올해 자본지출을 30%나 삭감할 예정이지만 올해 R&D 투자는 작년과 같거나 약간 늘어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짐 앤드루 선임파트너는 “R&D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기업들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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