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할인·목표 점수 안나오면 환불 등
교육열 자극하는 다양한 마케팅 열기 ‘후끈’
사교육 업계 최고의 대목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원들의 교육 마케팅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학원비 할인은 물론 모의고사 성적 우수자 수강료 면제, 보장한 점수가 나오지 않을 때 수강료 환불까지 다양한 마케팅이 등장했다.
여름방학은 사교육 업계의 1년 매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최근 불황 여파로 수강생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많은 학원들이 수강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LA 인근에서 4개 브랜치의 SAT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원장은 “여름방학 매출은 학원 1년 매출의 5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방학동안 자녀들의 성적 향상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유에스에듀콘’(원장 수 양)은 ‘여름방학 SAT 점수향상 보장반’을 수강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적성검사 및 진단, 대학진학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수 양 원장은 “돈으로 환산하면 650달러 상당의 교육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SAT 클래스는 한 반에 정원을 6명으로 구성해 관리형 맞춤교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AT 모의고사를 실시해 성적 우수자에게 수강료를 할인해 주는 학원도 등장했다. ‘스코어라이트’(원장 임재웅)는 5개 브랜치에서 오는 18일 실전과 다름없는 SAT를 실시하고 브랜치마다 1~3등에 걸쳐 총 24명을 선발해 500~ 2,000달러의 학원 수강권을 제공한다. 부모의 재정 압박으로 학원 수강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크며 모의 SAT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결과를 자세하게 분석, 상담해 준다.
일정 점수 달성을 보장하고 수강료 환불을 내세운 학원도 있다. ‘한샘학원’(원장 정세영)은 SAT 예상 적중문제를 이용해 이른바 ‘함정’ 부분만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으로 지도하는데 실제 SAT에서 2,100점을 달성하지 않으면 900~ 1,200달러의 수강료를 전액 환불한다. 정세영 원장은 “지난 1997년부터 수강료 환불 방식을 이용했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도하기 때문에 실제 SAT에서 학원이 보장한 점수에 도달하지 않은 학생이 1명도 없었다”고 자신했다.
이 밖에 개별지도 방식으로 운영되는 ‘C2 에듀케이션’(대표 데이빗 김)이 4월 안에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학생들에게 15%의 할인을 적용하고 있고 많은 학원들이 무료 진단 고사와 상담을 제공한다.
유에스에듀콘 양 원장은 “여름방학에 대한 기대가 큰 학부모들에게 비현실적인 교육성과를 내세워 ‘장삿속‘을 드러내는 학원들도 있다”며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강사진의 실력과 학원 운영의 전문성 등을 반드시 검토해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5월 안에는 학원 선택을 마치는 것이 여름방학 공부 계획을 수립하는데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