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학 틈에서 꾸준한 성장
한국학 교수 채용확대가 장기적 과제
UC버클리 한국학센터가 1979년 설립된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중국 및 일본학센터가 모두 50주년을 넘긴 것에 비하면 뒤늦은 출발이었으나 미국 내 대학 중 몇 안 되는 한국학센터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전까지 일본학센터에 속해 오다 1979년에 이르러 독립한 한국학센터 초대소장은 잔 C. 제이미슨(John C. Jamieson)과 조지 드보스(George DeVos) 교수였다. 초대 소장을 맡아 1990년까지 한국학센터를 이끌어온 이들은 정치학과 이홍영 교수에게 바통을 넘긴다.
이 교수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소장을 맡다 1996년 잠시 루이스 랭캐스터 교수에게 자리를 넘겨준 뒤 다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재임하며 한국학센터 발전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현 소장인 클레어 유 교수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소장을 맡았고 2003년 한해 동안 한인 잔 리 교수에게 소장직을 넘겼으나 잔 리 교수가 학장으로 승진하면서 다시 소장을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학센터가 독립할 수 있게 된 데는 UC버클리를 졸업한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기부가 큰 역할을 했다. 이로써 한국학센터는 일본학센터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서 기능하기 시작한 것.
30주년을 맞이해 다수의 축하 행사를 기획한 한국학센터는 4월2일부터 4일간 열리는 한국 여성시인 초청 행사를 비롯, 9월 중순 데이빗 맥캔 하버드대 교수와 로버트 하스 UC버클리 교수간 ‘한국 문학에 대한 담론’, 지애리 서울대 음대교수 초청 가야금 연주 등의 행사를 준비 중이다.
클레어 유 소장은 한국학센터의 발전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한국학 관련 교수를 가능하면 많이 채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중국 정부에서는 대표를 파견해 UC버클리를 시찰한다고 하는데 한국 정부에서도 한국학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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