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러드:더 파스트 뱀파이어’ 일본 시사회 참석
지난달 소속사인 싸이더스HQ와 재계약한 배우 전지현(27)이 일본을 방문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지현의 공식활동은 지난해 1월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홍보 활동 이후 1년여 만이며, 일본 방문은 3년만이다.
전지현은 2일 도쿄의 도호시네마즈 롯폰기힐스에서 열린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완성시사회에 참석했다.
전지현은 이번 작품에 함께 출연한 일본 톱배우 고유키(32)와 무대인사를 하며 극중에서 일본풍의 교복에 양 갈래로 땋은 머리를 하고 일본도로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헌터 ‘사야’역을 한데 대해 좀 창피했지만 젊어진 것 같아서 기뻤다고 밝혔다. ‘사야’의 숙적을 연기한 고유키는 격렬한 액션 연기에 열심히 도전했다. 사야 역은 전지현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전지현은 여자와 여자가 대결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고유키와는 호흡이 잘 맞아 좋은 영상이 만들어졌다며 촬영 때는 육체적ㆍ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죽을 뻔했다. 두 번 다시 액션영화에는 나오고 싶지 않다고 결심했지만, 완성된 영상을 보니 멋지게 만들어져 제안이 있으면 다시 출연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고유키 역시 하루 12시간 이상의 가혹한 촬영이 이어지는 가운데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액션신을 찍을 수 없다고 동의하면서 액션을 연기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통감했다. 늘 긴장감을 갖고 연기에 임하는 전지현을 존경한다며 거듭 전지현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전지현은 함께 연기하고 싶었던 여배우 중의 하나로 너무 좋은 만남이었다고 회고한 고유키는 나는 건강에 신경을 쓰는데, 그녀도 마찬가지로 통하는 면이 많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전지현도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를 본 뒤로 고유키의 팬이 됐다며 기회가 있다면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제안했다.
전지현의 할리우드 진출작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홍콩과 프랑스 합작으로 2000년 공개된 일본 애니메이션 ‘BLOOD THE LAST VAMPIRE’의 실사판 영화이다. 다음 달 29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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