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장자연이 생전에 조연 또는 단역으로 출연해 촬영을 마친 영화 2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펜트하우스 코끼리’(감독 정승구)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현우(장혁)와 성형외과 전문의 민석(조동혁) 앞에 12년 전 갑자기 사라졌던 친구 진혁(이상우)이 성공한 금융 전문가가 돼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친구의 사랑과 비밀에 관한 영화다.
지난해 12월 크랭크업(촬영완료)하고 후반작업 중으로, 장자연은 극 중에서 바람둥이 유부남 민석과 얽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여성을 연기했기 때문에 그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뒤 제작진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앞서 2005년 자살로 생을 마친 배우 고(故) 이은주 역시 ‘주홍글씨’에서 자살하는 역으로 출연했고 ‘태극기 휘날리며’, ‘연애소설’, ‘번지점프를 하다’ 등 극중에서 숨을 거두는 배역을 많이 맡아 배우의 운명이 배역을 따라갔다며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장자연의 또 다른 유작인 ‘그들의 온다’(가제.감독 강석범)는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자산관리사 승필(이범수)의 실종 사건을 코믹하게 추적하는 영화로, 장자연은 승필의 요가 강사로 출연했다.
두 영화의 관계자는 두 편 모두 장자연씨의 출연 비중은 높지 않다며 아직 개봉일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편집을 하지 못했는데, 자살 사건 때문에 장자연씨 출연 분량이 삭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