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관리 세미나 참석자들이 강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60만달러 피해도… 전문가 세미나 열어
약 2개월 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의류소매점을 운영했던 한인이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에서 영업하고 있는 20여개 한인 의류도매업체들로부터 최소 60만달러 상당의 의류를 외상으로 구입한 뒤 물품구입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 피해자들이 낙심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매상이 부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물건을 외상으로 사고 난 후 구입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거래업체들이 증가함으로써 의류도매업체들이 영업상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다운타운 의류도매상가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가 25일 이 건물에 위치한 새한은행 지점에서 미수금 관리 및 회수에 대한 세미나를 마련한 것은 외상 거래에 따른 의류도매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 상조회 이원갑 부회장은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상으로 구입한 물건 값을 고의적으로 지불하지 않는 거래업체들 때문에 의류도매업체들의 영업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외상으로 산 의류구입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호화주택을 장만하는가 하면 매장 수를 늘려가는 거래업체도 있으며 한편으로는 외상으로 판 물건 값을 받지 못해 문을 닫은 도매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또한 의류도매업체들이 외상으로 물건을 팔고 받지 못한 돈을 모두 합치면 수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세미나에는 상법전문 변호사 이용범, 공인회계사 전경배, 컬렉션 에이전트 존 퍼시픽 등이 강사로 나왔다. 강사들은 보다 안전한 외상 거래, 미수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외상 거래 때 서류를 철저히 준비하고 서류에 외상값 수거에 필요한 조항을 반드시 삽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공인회계사는 미수금 세금처리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편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 측은 이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업체들의 협조를 이끌어내 외상 구입 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있는 악덕 거래업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