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LA 오피스빌딩 81건 불과… 2년새 63%나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이 겹치면서 LA와 오렌지카운티 오피스 건물 거래가 사실상 중단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부진 계속 전망
회복세 주택시장과 대조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의 오피스 건물 매매가 올해 들어 사실상 중단상태에 돌입하는 등 경기침체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 ‘쿠시먼&웨이크필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LA카운티에서 매매된 2만5,000스퀘어피트(건물면적 기준) 이상의 오피스 건물 매매는 81건에 불과, 2006년의 221건에 비해 6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오렌지 카운티도 2006년의 25건에서 2008년에는 19건으로 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가격 폭락과 역대 최저수준인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뚜렷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경기와는 달리 오피스 건물 시장이 앞으로도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남가주 지역 오피스와 상업용 마켓 전문가들은 ▲추가 가격하락을 기대하면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어 ▲공실률 증가 등으로 투자매력 상실 ▲감정가와 시세 차이 등으로 렌더들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 감소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도 당분간은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마켓상황은 오피스 건물의 리스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새로 리스를 갱신하는 경우는 2006년에서 2008년 사이 LA카운티는 16.2%, 오렌지카운티는 7.8%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테넌트들이 새로운 건물로의 확장이나 이전을 꺼리면서 상대적으로 신규 리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마켓이 호경기일 때는 테넌트들이 오피스 규모를 늘리면서 리스 갱신보다는 신규 리스가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했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회사인 ‘에들러 투자부동산’의 마이클 에들러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매매가 급감한 주요 이유로는 바이어와 셀러가 어떤 가격이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대형 상업용 부동산 매매의 현금줄 역할을 했던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주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급된 상업용 부동산 채권시장 규모는 2007년만 해도 780억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50억달러로 1년 사이 무려 94%나 급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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