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리더 초청 시티필드 투어’ 부당제지
존 리우 시의원 “구단측에 공식책임 물을 것”
뉴욕 메츠구단이 아시아계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됐던 새 뉴욕 메츠구장 ‘시티필드’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 투어가 구단측의 부당한 처사로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날 문제의 발단은 구단측이 투어에 아시안 미디어를 포함시킬 수 없다고 한데서 시작됐다. 갑작스런 불허 통보에 퀸즈 한인회를 비롯한 아시안 지역 커뮤니티 단체 리더들은 기자들의 동행을 허락해 달라며 정중하게 요청했고 답변을 듣기 위해 1시간가량을 기다렸다.
그러나 구단 측은 정확한 답변을 전달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기다리라는 입장만을 전해 왔다.
1시간가량 지난 뒤 커뮤니티 리더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다. 더욱이 아시아계 미디어는 참여할 수 없다고 한 투어에 백인계 NY 1 취재팀이 참여하기 위해 모습을 나타내 참석자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특히, 플러싱 중국인상인협회 피터 구 회장과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 등을 비롯한 커뮤니티 리더들이 부당한 처사에 강력히 항의하자 구단측은 경비요원까지 동원해 이들을 건물 밖으로 내몰았다. 당시 일부 경비원들은 항의하는 지역 인사들에게 경찰을 부르겠다고 해 문제가 더 커진 것.
박윤용 회장은 “초청한 인사들을 경비 인력까지 동원해 밖으로 내몰고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하는 이같은 행동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는 분명한 인종차별로 메츠구단은 아시안 커뮤니티에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어를 주선한 존 리우 뉴욕 시의원은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너무나 당황스럽다”며 “이같은 결과에 대해 구단 측에 공식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며 가까운 시일 내 다시 투어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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