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해녀’를 제작한 달리아 걸스텐하버(오른쪽) 감독이 영화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제주 해녀들의 삶을 통해 여성들의 강인함을 보인 달리아 걸스텐하버(Dahlia Gerstenhaber) 이스라엘 다큐멘터리 감독의‘해녀’상영회가 11일(수) 저녁 샌프란시스코대학(University of San Francisco) 프롬홀에서 열렸다.
약 1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해녀’는 지난해 9월 이스라엘 레호보트(Rehovot)에서 열린 제5회 국제 여성영화제에 출품돼 격찬받은 작품으로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 해녀들의 생활을 담담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왔다.
걸스텐하버 감독은 6년간 총 3번의 제주도 방문을 통해 제주 해녀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생활과 철학을 영상화했다.
상영회 시작 전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와 아키바 토(Akiva Tor) 이스라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축사를 전했으며 다큐멘터리가 끝난 후 걸스텐하버 감독이 나와 이날 홀을 가득 메운 200여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걸스텐하버 감독은“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여성들의 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제주 해녀들은 춥고 배고픈 환경에서 가족들을 살리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강인한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 해녀들은 나에게 있어 선생님이자 친구다. (한국과 이스라엘 총영사관의) 이번 공동 상영회는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SF총영사관 이지윤 영사는 “사라져가는 한국의 전통을 보여줌으로써 최근 한국의 경제발전, 이런 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사진작가이자 프로듀서, 작가, 그리고 감독으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걸스텐하버 감독은 1999년 이스라엘 잡지 ‘스쿠버’에 실린 제주 해녀 관련 기사에서 영감을 얻어 ‘해녀’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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