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탤런트가 마약복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현지 연예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마이니치와 산케이 신문 등은 26일 도쿄 지방법원이 각성제 단속법 위반으로 기소된 탤런트 고무카이 미나코(小向美奈子 23)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고무카이는 지난달 20일께 도쿄 록본기의 음식점에서 각성제를 흡인했다가 이틀 뒤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그는 2007년 6월 하순에도 남자친구의 집에서 소량의 각성제를 소지한 혐의를 받았는데 체포된 후 실시한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을 보여 정식으로 재판에 회부됐다.
고무카이는 이날 처음 공판정에 출두했으나 기소 내용을 모두 시인함에 따라 즉결재판 절차를 적용받아 바로 형이 언도했다.
검찰 측은 모두 진술을 통해 고무카이가 2007년 6월부터 각성제를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고무카이는 피고인 질의에서 당시 알고 지내던 남성의 강요로 각성제 복용을 끊을 수 없었다며 1월에 양성반응을 나타낸 것은 사무소에서 해고돼 술을 마시던 중 낯선 외국인 여성의 권유로 취한 상태에서 흡입했기 때문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판결 후 고무카이는 기자들에게 정말 반성하고 있다. 약물이 진짜로 무섭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꼈다. 잃은 것도 너무나 많다고 울먹였다.
고무카이는 연예계 활동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단지 또래의 여자처럼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싶을 뿐이라고 토로, 중단 내지는 은퇴할 뜻을 내비쳤다.
사이타마현 출신인 고무카이는 15살 때 수영복 화보모델로 데뷔해 동안과 글래머 몸매로 큰 인기를 끌면서 배우와 탤런트로서 영화와 TV 드라마와 버라이어티쇼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작년 9월 건강이상과 정신적인 불안감 등으로 연예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있다는 이유를 대며 소속사와 계약을 해제하고 휴지기에 들어갔다.
한성숙 기자 hans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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