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축소개편 움직임… 총파업 유도 오해도
MBC 아나운서국이 회사 안팎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MBC 아나운서국은 최근 사측이 아나운서’국’을 ‘부’로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발하고 있다.
MBC 경영진은 구조조정과 함께 일부 국을 부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MBC 노조에 전달했다. 아나운서국도 영상미술국과 함께 축소 대상에 포함됐다. 아나운서국은 26일부터 다시 진행된 MBC 노조의 파업에 합류한 데 이어 ‘국’ 체제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
MBC의 한 관계자는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 논의 중일 뿐이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MBC 아나운서국은 최근 ‘조직개편에 대한 아나운서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력 반발했다.
아나운서국은 성명을 통해 회사의 이번 조직 개편안이 효율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실질적인 공영방송의 달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조직 개편이 아닌 단순한 숫자 맞추기식의 개악적 조직 개편이라면 아나운서 구성원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외적으로도 아나운서들은 곤란을 겪고 있다. 26일 오전 6시 총파업이 재개되며 MBC를 대표하는 여성 아나운서들이 줄줄이 프로그램 출연을 중단했다.
아나운서국의 한 관계자는 아나운서가 MBC의 상징적 존재로 비쳐지면서 마치 파업을 주도한 듯한 느낌을 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남들과 똑같이 파업에 참여해 구호를 외쳐도 시청자에게 익숙한 아나운서들의 얼굴만 보도된다. 아나운서들은 노조와 함께 행동하는 MBC 사원 중 한 명일 뿐이다고 말했다.
MBC 나경은 오상진 서현진 문지애 한준호 아나운서 등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 관련법 직권 상정 철회를 요구하는 총파업 출정식에 참석했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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