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렬 감독
이충렬 감독 고영재 PD 언론 인터뷰 고사…영화 외적인 관심 불거져 나와 마음 고생
이명박 대통령 후유증? 대박 행복 후유증?
영화 <워낭소리> 제작진이 이 영화가 100만 관객을 바라보는 가운데 예정됐던 인터뷰를 거절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18일 이미 몇몇 매체와 약속했던 인터뷰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했다. 당초 잡혔던 인터뷰 일정 가운데 5,6개 인터뷰를 고사했다.
<워낭소리>(감독 이충렬ㆍ제작 스튜디오 느림보)의 배급사 인디스토리 측은 18일 이충렬 감독과 고영재 PD가 세상의 관심에 힘들어 하고 있다. 영화 외적인 관심들이 자꾸 불거져 나와 마음 고생이 심한 상태다. 더 이상 매체와는 만나지 않겠다. 앞으로 관객과 만나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충렬 감독은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워낭소리>로 관람하는 자리에 이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이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이날 만남 때문에 독립영화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워낭소리>에는 미친소는 물러가라며 한미FTA를 반대하는 시위 장면도 등장하는 터라 이 감독의 행보에 고개를 갸우뚱한 이들이 많았다.
16일 제작자인 고영재 PD가 <워낭소리>의 블로그에 영화에 관련된 정책을 국가기관에 제안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활동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와 아무리 철학이 다르다손 치더라도 영화 정책과 관련해서 만나는 자리라면 그 어디든지 달려갈 생각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고PD는 만약 개인적인 자리라면 당연히 만남을 갖지 않겠지요. 이충렬 감독님도 독립영화를 위해서 본인이 해야 될 역할을 가지고 그 자리에 참석하셨고 <워낭소리>라는 한 작품의 명예를 위한 자리였다면 참석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가 어디 쉬운 자립니까라고 해명했다.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이 감독과 고 PD는 수익배분에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수익의 10%를 최원균 할아버지에게 드리겠다는 보도에 대해 발끈했다. 15일까지 18억원 가량 수익을 냈고 제작사와 배급사가 50%인 9억원을 가져가게 된다는 보도 이후다.
고 PD는 블로그에 수익금과 배분 방식에 대해 어떤 언론사와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지키겠다는 것 외에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습니다. 가족 분들도 저희 마음을 잘 헤아려서 받아주셨고, 영화의 개봉이 종료된 후 차분히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워낭소리>가 계속 흥행한다면 어떤 언론은 또 돈을 벌어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아무것도 안 해주냐며 글을 만드시겠지요라고 적었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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