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리와 나’의 주인공은 존(오언 윌슨)과 제니(제니퍼 애니스턴), 그리고 이들의 유일한 애완견이자 사고뭉치인 말리다. 그렇다면 말리 역을 맡은 견공 배우는 몇 마리일까? 정답은 22마리다.
17일 직배사 20세기폭스 코리아에 따르면 ‘말리와 나’ 촬영에는 강아지 11마리와 성견 11마리 등 래브라도 리트리버 22마리가 동원됐다.
통상 동물 영화를 찍을 때는 한 배역 당 복수의 동물 배우들이 동원된다. 인간과 달리 촬영에 쉽게 집중할 수 없는 동물들에게서 원하는 연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촬영 분량을 하루에 소화하려면 여러 마리의 동물 배우가 필요하다.
이를 고려해도 ‘말리와 나’에 동원된 22마리는 많은 수준이다. ‘말리와 나’에서 말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장면에 얼굴을 내미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보통의 동물 영화보다 출연 분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또 이 영화에 나오는 강아지 시절이 성인기보다 훨씬 짧지만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성장 속도가 다른 종들보다도 워낙 빨라 강아지 배우들도 성견과 같은 11마리나 필요했다.
이 때문에 영화에서도 말리의 털 색깔이나 얼굴 생김새가 때때로 달라보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말리는 극단적인 사고뭉치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통의 촬영장에서 견공 배우들이 산만하게 굴거나 장난을 치면 야단을 맞지만 ‘말리와 나’ 촬영장에서는 개들이 소품을 물어뜯거나 이리저리 돌아다닐 때마다 참 잘했어라는 칭찬을 해야 했다고 영화사는 전했다.
‘말리와 나’는 북미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19일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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