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야후가 캐럴 바츠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했지만 광고 급감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조만간 추가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경제전문 포브스에 따르면 야후는 광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년에 비해 그다지 나아지지 못해 27일중 추가 해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는 실리콘밸리 IT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CEO 바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당분간 경영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제휴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 수입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야후의 4분기 실적은 지난해 평균치 수준에 머물며 매출과 수익이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는 지난해 말까지 전체 직원의 10% 가량을 해고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감원 작업이 예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사업 부문 제휴 등을 통해 야후의 실적을 조기에 향상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간에는 검색 사업 부문의 제휴 수준을 넘어 야후 전체를 MS가 인수하는게 현재로선 야후를 살리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츠는 취임 직후부터 MS 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와 접촉해 왔으나 검색 사업 제휴나 인수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전문회사 `시그널힐’ 분석가인 토드 그린월드는 야후와 MS간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야후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전망하며 야후의 주가는 관련 협상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 48%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린월드는 MS가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고 최근 5천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지만 야후 인수에 사용한 현금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야후의 영업 수익은 지난해 4분기 1억6천800만달러로 전년 2억8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매출은 13억5천만달러로 전년 14억달러보다 5천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파악돼 있다.
IT 전문가들은 야후가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 경쟁하는 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CEO 바츠가 MS와의 제휴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지, 아니면 새로운 경영 전략을 내놓을 지에 사활을 걸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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