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50개의 주가 이룬 연방 국가이다. 그래서 그 이름이 United States Of America(USA)이다. 이것은 그냥 단순하게 지나가기에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50개 주가 하나의 국가를 이룬 것은 성경적인 교훈의 터 위에 미국을 세운 개척자들의 믿음이 담겨있다.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미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취임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소수도 다수와 똑같은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들의 권리는 평등한 법에 의해 보호돼야 합니다. 몸과 마음으로 우리 모두 단합합시다. 우리 서로 사랑과 평화의 관계를 이룩합시다. 평화와 사랑이 없이는 자유와 생명은 진정 슬프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미국의 정신적 기초가 되었고, 지금까지 미국의 힘의 주축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갈등과 차별은 늘 잠재하고 있다.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취임은 엉켜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피우게 되었다. 하늘 높이 날아오른 미국의 독수리가 다시금 평형을 유지하며 더 높은 고도를 향해 질주하게 되었다.
다른 대통령의 취임식과는 다르게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식은 단지 한 사람의 대통령의 취임식이 아니라 운집해 있는 무리들 자신들의 축제였다. 함께 모인 사람들은 자기 자신들을 향한 행진이었고 다짐이었고 희망이었다. 인종과 민족을 넘어 함께 겪고 있는 경제 위기의 터널을 통과하고자 하는 민족의 모임이었다. 이 모임은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목사가 1963년 링컨 메모리얼 광장에서 “I have a Dream” 이라는 주제로 연설한 것과 같이 모두가 새로운 자기의 미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한 거국적인 대회였다.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이름은 미국 대통령들의 이름 가운데 잊을 수 없는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그가 앞으로 어떤 일을 이루느냐 하는 것과 관계없이 그가 미국 역사에 최초로 아프리칸 아메리칸 대통령으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4년에 향후 40년 안에 흑인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취임이 이루어진 날이다. 그는 한 사람의 대통령으로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에 믿음과 희망의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링컨 기념관으로부터 시작하여 의사당 앞의 내셔널 몰 광장에 운집한 백 수십만의 청중들의 환영의 함성과 흔드는 성조기의 깃발의 물결에서 그들 속에 숨겨져 있는 기쁨과 아픔, 그리고 내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읽을 수 있다. 취임식 마지막 순서에서 조셉 라우리(Joseph Lowery) 목사의 축도에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과 서로 다른 사람들과 인종 가운데 얼마나 숨겨진 분리와 차이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은유와 비유법을 통해서 미국 역사 속에서 갇혀진 답답함들이 솔솔 드러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 연설은 성경말씀에서 강조하는 겸손함을 강조한다.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의 삶의 태도에서 제일 먼저 겸손을 보고자 하신다. 그래서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베드로전서 5:6)라고 말씀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그 세상은 역시 어둡고 힘든 세상이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어지러운 땅을 회복시킬 것을 기대하고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입을 열어 말씀하셨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태복음5:3)
미국을 상징하는 새는 독수리다. 독수리는 하늘 높이 비상하는 새 중의 왕이다. 독수리의 위용은 큰 두 날개에 있다. 어느 한쪽 날개가 상해도 독수리는 비상할 수 없다. 미국의 힘은 자유와 평화이다. 자유와 평화의 날개가 함께 펴질 때 미국의 위용은 계속 펼쳐질 것이다. 자유와 평화, 그것은 얼마나 서로에게 겸손함을 보이는가에 달려 있다. 결국 마음을 비우는 가난함이 결국 부해지고 강해지는 법을 터득할 때 새로운 세계가 열려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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